해외 여행자보험을 매번 가입만 하고 실제로 써볼 일은 없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에 태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수하물 지연 보상이라는 생애 첫 보험 청구 경험을 하게 됐어요.
해외여행 보험 후기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보상금 받았습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빠르게요!
✈️ 출발부터 꼬인 일정
방콕으로 가는 여정은 인천에서 하노이를 경유해 가는 일정이었어요. 저가항공과 베트남 국적기를 조합한 여정이었는데, 환승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 항공사도 달라서 걱정은 됐지만 직원분들이 “수하물은 자동 연결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기에 그냥 믿고 탑승했죠.
결국 방콕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마친 뒤, 수하물 컨베이어 앞에서 멍하니 40분 정도 기다린듯 합니다.
늦게 나오다 보다 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 캐리어는 없었어요.
황당 그 자체입니다.
말로 표현 못하는 나이게도 이런일이….
✈️ 공항 수하물 센터에서 확인
공항 직원에게 문의하니, 베트남 하노이에서 수하물이 이송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항공사도 달랐고, 환승 시간도 짧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주 있다고 합니다.
바로 수하물 지연 리포트를 작성하고,
수하물 지연 리포트는 직원이 알려준 웹사이트에서 작성하면 됩니다.
이때 짐 붙일때 받은 (Baggage Claim Tag-수하물 찾는 태)가 있어야해요.
등록번호를 발급받았어요.
반드시 받아야합니다.
직원 말로는 “늦어도 48시간 내에 호텔로 배송된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것이 있었습니다.
여행자보험!
✈️ 여행자보험, 이렇게 쓰다니
출발 전 ‘혹시 모르니’ 라는 마음에 들었던 해외 여행자보험,
특히 수하물 지연 보상 항목이 있었던 게 떠올랐어요.
저는 A보험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해 뒀던 상태였어요.
숙소에서 보험사와 통화해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문의 후
인터넷에서 후기를 찾아보고
영수증과 증빙할 것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 수하물 지연 보상 청구를 위한 서류 준비
저는 다음과 같은 서류를 준비했어요.
- 수하물 지연 확인서 (공항에서 받은 문서)
- 항공권 (E-ticket)
- 여권 사본
- 그동안 생필품 구입 영수증 (카드로 구매 추천, 현금구매시 영수증 필히 챙길 것)
- 수하물 도착 증빙 (공항 측 문자 캡처)
핵심은 “언제 수하물을 받았는지”를 정확하게 증명하는 것!
공항측이 문자를 줄거예요.
미리 공항측에 문자보내달라고 요청 또는 확인하세요.
Point
물건을 구입한 시점보다 늦게 수하물을 수령했다는 걸 보여야 하더라고요.
✈️ 보험사 응대와 보상금 수령
앱으로 서류를 업로드하니,
바로 보험사에서 확인 전화가 왔고,
간단한 확인 통화 후, 처리해준다고 했습니다.
2일 뒤, 정말 486,82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실비보험 청구와 비슷하고, 빠르게 처리가 되더군요.
✈️ 느낀점 및 팁 공유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정말 단순합니다.
- 해외 여행자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 특히 경유 일정이 있다면 반드시 가입해야 해요.
- 저가항공 & 타 항공사 조합 시 수하물 연결 확인 필수
- ‘자동 연결’이라는 말을 맹신하지 말고, 수하물표에 도착지가 최종 목적지로 적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 로밍 or 통화 가능한 유심 챙기기
- 공항이나 항공사에 전화해야 할 일이 많을 수 있어요.
- 영수증은 무조건 챙기기
- 생필품만 보상되니, 여행 기념품이나 패션 아이템은 해당 안 됩니다.
보상 가능한 항목 예시
- 기초 세면도구 (칫솔, 치약, 샴푸)
- 속옷 및 편한 옷
- 슬리퍼 또는 간단한 신발
- 스킨케어 기초 화장품
보험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보상 항목은 미리 체크해두세요!
✈️ 마무리하며
캐리어는 도착했지만,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와 출발 직후부터의 불안함은 정말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보험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낀 여행이었습니다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습니다.
해외 여행자보험 수하물 지연 때문에
보험금 2만원으로 50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받는다는 것에 만족했어요.